2010년 6월 16일 수요일

Tell Me Why

해외출장을 갔다가 전쟁의 한복판에 놓인 적이 있었다. 당연히 안전지대였었고 외무부 측에서도 별다른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던 곳이라 갔었는데 물론, 평상시에도 일상적인 생활이 진행되는 곳이었다. 23개국의 전문가들이 전쟁 한복판에서 근 20여일을 고립이되어 생존해야 했었다. 왜냐 바깥으로 나가면 총맞아 죽으니까..... 다행히도 한사람만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고 다른 사람은 멀쩡하게 생존했다. 100여미터 까지 머쉰건을 쏘며 게릴라(?)들이 러쉬하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목숨이 한순간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버지가 가족을 살리려고 감싸안다 가족과 함께 전부 죽는 모습도 목격하였다. 전쟁은 부성애도 가족애도 다 삼켜버리고는 피도 눈물도 고려하지 않는 무서운 블랙홀이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